어떤 색으로 그릴 수 있을까 [글 강유진 성도]
어떤 색으로 그릴 수 있을까
[글 강유진 성도]
하늘목교회는 지난 해(23년) 과천 관내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에게 따듯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한 일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부모와 어른들의 학대에 의해 가정에서 분리되어 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친구들이 또 다른 모양의 ‘가족’이 되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정에서 분리되는 일은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일입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 자신도 모르는 결핍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수감사구제로 따듯한 한 끼를 대접했지만, 무언가 더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때 마침 박 목사님이 우리 가정이 교회의 이름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들을 직접 만나 필요한 것을 사주는 시간을 갖으면 좋겠다고 하여, 2024년 첫 주일인 오늘(1월 7일) 순종하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마음 속에 찬양 가사가 맴돌았습니다. “어떤 색으로 그릴 수 있을까, 하나님 그 사랑… 어떤 말들에 담을 수 있을까 하나님 그 사랑(그는 사랑, 어노인팅, 전은주 사/곡, 2019)”
어른에게 아픔을 겪은 아이들에게 ‘교회가 너희를 사랑한다.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지 고민됐습니다. 혹여 우리들의 도움이 아이들을 위축되게 하지는 않을지 조심스러웠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늘 만나고 온 아이들은 경계심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미 교회의 사랑이 한 차례 전해져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설에서 네 분의 선생님이 함께 거주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얼마나 지극한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는지도 어렴풋이 알 것 같았습니다.
임덕현 선생님의 인솔 하에 아이들과 차량 두 대로 나눠 쇼핑몰로 향했습니다. 일괄적으로 선물을 지정해서 보낼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고를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가지고 싶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며 잘 고르지 못했지만 이내 마음을 열고 열심히 둘러보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그렇게 운동화, 모자, 점퍼, 티셔츠 등 모두가 만족하는 쇼핑을 잘 마쳤습니다.
임 선생님은 “과천에 큰 교회가 많지만, 직접 연락까지 해서 도움을 준 곳은 하늘목교회가 처음이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이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옆에 서서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 그 일을 충실하게 하고 왔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정한 ‘색'(color)은 “너희는 안심해도 돼. 어른인 우리가 너희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어”입니다.
아이들의 생애 동안 그림의 나머지 색은 하나님께서 채우실 것을 믿습니다. 이번에 전해진 교회의 사랑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깊숙하게 자리 잡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생을 살아 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이 드린 성탄절기헌금에서 583,700원을 사용했습니다. 교회의 아름다운 사랑을 대신 전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교회의 사랑이 닿는 모든 곳은 살아납니다. 사랑합니다.
하늘목교회는 지난 해(23년) 과천 관내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에게 따듯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한 일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부모와 어른들의 학대에 의해 가정에서 분리되어 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친구들이 또 다른 모양의 ‘가족’이 되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정에서 분리되는 일은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일입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 자신도 모르는 결핍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수감사구제로 따듯한 한 끼를 대접했지만, 무언가 더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때 마침 박 목사님이 우리 가정이 교회의 이름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들을 직접 만나 필요한 것을 사주는 시간을 갖으면 좋겠다고 하여, 2024년 첫 주일인 오늘(1월 7일) 순종하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마음 속에 찬양 가사가 맴돌았습니다. “어떤 색으로 그릴 수 있을까, 하나님 그 사랑… 어떤 말들에 담을 수 있을까 하나님 그 사랑(그는 사랑, 어노인팅, 전은주 사/곡, 2019)”
어른에게 아픔을 겪은 아이들에게 ‘교회가 너희를 사랑한다.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지 고민됐습니다. 혹여 우리들의 도움이 아이들을 위축되게 하지는 않을지 조심스러웠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늘 만나고 온 아이들은 경계심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미 교회의 사랑이 한 차례 전해져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설에서 네 분의 선생님이 함께 거주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얼마나 지극한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는지도 어렴풋이 알 것 같았습니다.
임덕현 선생님의 인솔 하에 아이들과 차량 두 대로 나눠 쇼핑몰로 향했습니다. 일괄적으로 선물을 지정해서 보낼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고를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가지고 싶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며 잘 고르지 못했지만 이내 마음을 열고 열심히 둘러보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그렇게 운동화, 모자, 점퍼, 티셔츠 등 모두가 만족하는 쇼핑을 잘 마쳤습니다.
임 선생님은 “과천에 큰 교회가 많지만, 직접 연락까지 해서 도움을 준 곳은 하늘목교회가 처음이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이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옆에 서서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 그 일을 충실하게 하고 왔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정한 ‘색'(color)은 “너희는 안심해도 돼. 어른인 우리가 너희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어”입니다.
아이들의 생애 동안 그림의 나머지 색은 하나님께서 채우실 것을 믿습니다. 이번에 전해진 교회의 사랑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깊숙하게 자리 잡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생을 살아 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이 드린 성탄절기헌금에서 583,700원을 사용했습니다. 교회의 아름다운 사랑을 대신 전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교회의 사랑이 닿는 모든 곳은 살아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