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살아가라
[부활절기구제]

요즘 거리에서 어린 아이들을 보기 힘듭니다. 아기들은 더욱 보기 힘듭니다.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23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한 분기 동안 둘이 결혼해서 0.6명의 아이를 낳았다는 겁니다. 

그만큼 아이를 키우기 쉽지 않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감한 결정을 내린 이들이 있습니다. 귀한 결정을 내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는 결정을 내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귀한 이름은 바로 미혼모입니다. 

이번 부활절기구제는 생명을 살리는 결정을 한 이들에게 하였습니다.  

귀한 만남을 기도하며 검색창에 미혼모 시설을 검색했습니다.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시설은 군포에 위치한 ‘새싹들의 집’이었습니다.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누구인지 소개하고, 쉼터에 머무는 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받아주었습니다. 돕는 일도 하나님이 열어주셔야 가능하기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으로 느껴졌습니다. 

‘새싹들의 집’은 성안드레아 수녀회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미혼모를 위한 1차 기관으로 작은 규모의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담한 단독주택에 마련된 쉼터에 현재 2명의 미혼모가 아이들과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길게는 1년, 최대 1년 6개월을 머물 수 있습니다. 

기간이 종료되면 시설에서는 2차 기관(규모가 크고 좀 더 오래 머무는 곳) 또는 정부와 연계하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현재 1명의 미혼모는 정부에서 마련해주는 집을 기다리는 중이고, 다른 1명은 4월부터 제빵학원에 다니면서 살아갈 능력을 키우는 중입니다.

요즘 거리에서 어린 아이들을 보기 힘듭니다. 아기들은 더욱 보기 힘듭니다.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23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한 분기 동안 둘이 결혼해서 0.6명의 

아이를 낳았다는 겁니다. 

 

그만큼 아이를 키우기 쉽지 않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감한 결정을 내린 이들이 있습니다. 

귀한 결정을 내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는 결정을 내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귀한 이름은 바로 미혼모입니다. 

이번 부활절기구제는 생명을 살리는 결정을 한 이들에게 하였습니다.  


귀한 만남을 기도하며 검색창에 미혼모 시설을 검색했습니다.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시설은 군포에 위치한 ‘새싹들의 집’이었습니다.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누구인지 소개하고, 쉼터에 머무는 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받아주었습니다. 

돕는 일도 하나님이 열어주셔야 가능하기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만남으로 느껴졌습니다. 

 

‘새싹들의 집’은 성안드레아 수녀회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미혼모를 위한 1차 기관으로 작은 규모의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담한 단독주택에 마련된 쉼터에 현재 2명의 미혼모가 아이들과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길게는 1년, 최대 1년 6개월을 

머물 수 있습니다. 기간이 종료되면 시설에서는 2차 기관(규모가 크고 좀 더 오래 머무는 곳) 또는 정부와 연계하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현재 1명의 미혼모는 정부에서 마련해주는 집을 기다리는 중이고, 다른 1명은 4월부터 제빵학원에 다니면서 살아갈 능력을 

키우는 중입니다.

 

군포에 위치한 '새싹들의 집' 외부 모습 [사진 박태성]

이번 부활절기구제는 미혼모 1명당 30만원 정도의 필요한 물품 링크를 보내주면 교회가 그것을 구매하여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교회로 보내 온 목록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렸습니다. 총 12개 품목 가운데 15,000원의 바지, 8000원의 아기 컵받침 등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적은 액수의 물품도 쉽게 사지 못하는 그들의 형편에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마침 곧 나가게 될 한 분이 따듯한 이불을 추가로 요청하여 기쁜 마음으로 이불까지 포함하였습니다.

저에게도 11개월 된 아기가 있습니다. 부모가 함께 키워도 아이 한 명을 키우는 일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 일을 홀로 감당하고 있는 그들이 얼마나 고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그 마을이 되어주길 원합니다.

이번 부활절기구제는 미혼모 1명당 30만원 정도의 필요한 물품 링크를 보내주면 교회가 그것을 구매하여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교회로 보내 온 목록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렸습니다. 총 12개 품목 가운데 15,000원의 바지, 8000원의 아기 컵받침 등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적은 액수의 물품도 쉽게 사지 못하는 그들의 형편에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마침 곧 나가게 될 한 분이 따듯한 이불을 추가로 요청하여 

기쁜 마음으로 이불까지 포함하였습니다.


저에게도 11개월 된 아기가 있습니다. 부모가 함께 키워도 아이 한 명을 키우는 일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 일을 홀로 감당하고 있는 그들이

얼마나 고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그 마을이 되어주길 원합니다.

미혼모들이 요청한 물품을 정성스럽게 담고 있다 [사진 강유진]

3월 28일(목) 오후 3시경 차에 선물을 가득 싣고 새싹들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인상이 좋은 원장 수녀님과 복지사 선생님을 만나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작은 개척교회에서 받는 선물을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했지만, 점차 대화를 나누면서 수녀님은 나도 이런 교회를 본 받아야겠다는 말을 하며 참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젊은 남자가 부담스럽게 여겨질까봐 미혼모 분들과는 따로 만남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4월에 새로운 분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하늘목교회가 들어오는 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선물 준다고 온 동네 소문이나서 여기만 오는거 아니냐며 함께 웃었습니다. 

미혼모들은 이곳에 머물며 아이를 양육 할지 다시 한번 결정합니다. 사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옆에서 함께 마을이 되어주겠습니다. 

구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어찌나 행복한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정확히 이런 교회를 꿈꿨는데 그 꿈을 이뤄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교회가 계속해서 누군가를 돕고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에 문을 닫고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함께 해왔던 전도를 계속해서 이어가라 말씀하셨습니다. 살아가라는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어도, 너무 큰 절망 앞에 살 소망을 잃었어도 그래도 살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다 날 버린것 같아도, 내 인생이 끝난것 같아보여도, 그래도 살아가야합니다. 우리에겐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이 드린 부활절기헌금에서 765,650원을 사용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살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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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새싹들의 집’에서 보내온 사진입니다. 엄마들 모두 교회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전해왔습니다. 

“그날 새싹은 꼭 크리스마스 같았습니다.” 라는 감사의 답장 문자를 하나님께 영광으로 올려드립니다. 


3월 28일(목) 오후 3시경 차에 선물을 가득 싣고 새싹들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인상이 좋은 원장 수녀님과 복지사 선생님을 만나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작은 개척교회에서 받는 선물을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했지만, 점차 대화를 나누면서 수녀님은 나도 이런 교회를

본 받아야겠다는 말을 하며 참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젊은 남자가 부담스럽게 여겨질까봐 미혼모 분들과는 

따로 만남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4월에 새로운 분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하늘목교회가 들어오는 분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선물 준다고 온 동네 소문이나서 여기만 오는거 아니냐며 함께 웃었습니다. 

미혼모들은 이곳에 머물며 아이를 양육 할지 다시 한번 결정합니다. 사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옆에서 함께 마을이 되어주겠습니다. 


구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어찌나 행복한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정확히 이런 교회를 꿈꿨는데 그 꿈을 이뤄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교회가 계속해서 누군가를 돕고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에 문을 닫고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함께 해왔던 전도를 계속해서 이어가라 

말씀하셨습니다. 살아가라는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어도, 너무 큰 절망 앞에 살 소망을 잃었어도 그래도 살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다 날 버린것 같아도, 내 인생이 끝난것 같아보여도, 그래도 살아가야합니다. 우리에겐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이 드린 부활절기헌금에서 765,650원을 사용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살립니다. 사랑합니다.


아래는 ‘새싹들의 집’에서 보내온 사진입니다. 엄마들 모두 교회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전해왔습니다. 

“그날 새싹은 꼭 크리스마스 같았습니다.” 라는 감사의 답장 문자를 하나님께 영광으로 올려드립니다. 

사진 제공 [새싹들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