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는 집사입니다’ 축제에 참가한 유주성 집사입니다. 여태껏 구제라는 것은 저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어차피 내가 안해도 누군가 잘 하고 있을텐데 뭐’, ‘내 앞가림 하기에도 급급해서…’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중증 장애가 있는 딸이 있습니다. 딸을 낳고 키워보니 그제서야 주변에 장애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예전 같았으면 전혀 관심도 없던 구제 활동이 이제는 저에게도 다른 마음으로 다가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장애가 있으면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을 구제 대상으로 정했으나 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거리에서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딸의 재활 선생님이 담당하시는 다른 가정을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이 가정은 대학생 두명, 초등학생 쌍둥이 두명, 그리고 막내 아가까지 자녀가 5명입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쌍둥이 두명이 심한 자폐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아빠는 병으로 세상을 일찍 떠나셔서 엄마 혼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힘들게 5남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꼭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구제는 재활 선생님을 통해서 필요한 물품들을 링크로 전달 받고 주문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반찬거리부터 휴지, 샴푸, 로션, 아이들 머리핀, 겨울 잠바 등 여러가지 생활용품들을 주문하였습니다. 

심한 자폐가 있는 쌍둥이를 포함하여 5명의 어린 자녀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형편이 어려운 모자 가정을 지원했습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이 드린 성탄절기헌금에서 48만 7,350원을 사용했습니다. 모쪼록 이번 교회의 사랑을 통하여 이 가정에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이 전해지길 바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딸을 통해 저희 부부의 마음을 바꾸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