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춥지 않도록

누구나 좋아하는 계절이 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좋아하는 계절을 묻는다면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좋아하지 않는 계절을 묻는다면 주저 없이 겨울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없는 자들을 더욱 서럽게 만드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집이 없어도 다른 계절에는 밖에서 잘 수 있지만 겨울에는 힘듭니다.

수원역에서 만난 노숙인이 말하길 겨울에 밖에서 자다가 정말 얼어죽겠다 싶으면 공중화장실을 찾아 들어간다고 합니다. 화장실 안에 동파 방지를 위한 라디에이터가 켜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잠에 듭니다. 이마저도 경비원에게 걸리면 쫓겨나기 일쑤입니다. 

우리에게는 절기헌금 전액을 구제비로 사용하는 아름다운 교회 전통이 있습니다. 교회의 첫 추수감사절기헌금으로 70만원이 모였습니다. 이 귀한 사랑을 어디에 흘려보낼지 새벽마다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전도사 시절 수원역에서 만났던 한 노숙인이 생각났습니다.  

잘지내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수원역에 가면 혹시라도 또 만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받고 수원역 노숙인에게 침낭을 전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노숙인에게 침낭보다 더 좋은 물품이 없습니다. 

구제의 대상과 방법, 날짜를 정하던 차에 11월 26일(주일) 저녁 서울광염교회 홍성민 목사님에게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첫 절기구제에 힘을 낼 수 있도록 200만원의 구제비를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감사함으로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올 겨울 노숙인들이 홀로 춥지 않도록 준비하셨구나 싶었습니다. 

준비한 침낭 가운데 12개를 이번 구제를 진행하면서 방문하게 된 과천꿀벌마을에 11월 29일(수) 먼저 전달했습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계절이 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좋아하는 계절을 묻는다면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좋아하지 않는 계절을 묻는다면 주저 없이

겨울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없는 자들을 더욱 서럽게 만드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집이 없어도 다른 계절에는 밖에서 잘 수 있지만 겨울에는 힘듭니다.

수원역에서 만난 노숙인이 말하길 겨울에 밖에서 자다가 정말 얼어죽겠다 싶으면 공중화장실을 찾아 들어간다고 합니다. 화장실 안에 동파 방지를 위한 

라디에이터가 켜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잠에 듭니다. 이마저도 경비원에게 걸리면 쫓겨나기 일쑤입니다. 

 

우리에게는 절기헌금 전액을 구제비로 사용하는 아름다운 교회 전통이 있습니다. 교회의 첫 추수감사절기헌금으로 70만원이 모였습니다. 

이 귀한 사랑을 어디에 흘려보낼지 새벽마다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전도사 시절 수원역에서 만났던 한 노숙인이 생각났습니다.  

잘지내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수원역에 가면 혹시라도 또 만날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받고 수원역 노숙인에게 침낭을

전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노숙인에게 침낭보다 더 좋은 물품이 없습니다. 

 

구제의 대상과 방법, 날짜를 정하던 차에 11월 26일(주일) 저녁 서울광염교회 홍성민 목사님에게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첫 절기구제에 힘을 낼 수 있도록

200만원의 구제비를 지원해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감사함으로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올 겨울 노숙인들이 홀로 춥지 않도록 준비하셨구나 싶었습니다.

이번 구제를 진행하면서 방문하게 된 과천꿀벌마을에 11월 29일(수) 먼저 12개의 침낭을 전달했습니다. 

오늘(12월 1일, 금) 사랑하는 하늘목교회 성도들과 함께 금요예배 후 침낭과 복음을 들고 수원역으로 향했습니다. 7년만에 다시 온 수원역에서 노숙인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게 달라져 있었고, 노숙인들로 붐볐던 뒷 골목은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수원역 안과 밖을 돌아다니며 노숙인을 찾아 침낭을 덮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술에 취해 있었고, 방한용품이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최영은 사모는 이번 구제를 통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노숙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교회의 사랑으로 노숙인을 따듯하게 살리는 박태성 목사와 최영은 사모 [사진 한정화]
영하 5도의 날씨에 술에 취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노숙인에게 침낭을 덮어주었다 [사진 강유진]

오늘(12월 1일, 금) 사랑하는 하늘목교회 성도들과 함께 금요예배 후 침낭과 복음을 들고 수원역으로 향했습니다. 7년만에 다시 온 수원역에서

노숙인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게 달라져 있었고, 노숙인들로 붐볐던 뒷 골목은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수원역 안과 밖을 돌아다니며 노숙인을 찾아 침낭을 덮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술에 취해 있었고, 방한용품이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최영은 사모는 이번 구제를 통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노숙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 침낭 나누기는 수원 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진행합니다. 센터는 성공회 법인이 설립하였고, 수원시에서 위탁 관리하는 전문기관입니다. 센터의 아웃리치팀이 시내 외곽의 화장실과 공원 등을 돌아다니며 침낭을 하나씩 전달할 예정입니다. 

센터 사전 방문 인터뷰에서 성병철 복지사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핫팩을 나눠주고 있었는데 침낭은 훨씬 더 따듯하고, 오래 사용 할 수 있어 노숙인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외피가 있어 휴대성이 편리하다는 점도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노숙인들에게 큰 장점입니다. 이불은 관리가 되지 않아 나눠주기 힘들고, 헌 옷들은 이미 많은 후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꼭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침낭이 후원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대화 도중 강관석 센터장은 이번 달 11월 1일부터 수원역 대합실이 폐쇄(새벽 12시부터 4시)되어 많은 노숙인들이 머물 곳이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바람을 막아주었던 최소한의 공간도 사라진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는데 하나님께서 교회를 이곳에 보내신게 맞구나 싶었습니다. 

교회의 사랑으로 노숙인을 따듯하게 살리는 박태성 목사와 최영은 사모 [사진 한정화]
영하 5도의 날씨에 술에 취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노숙인에게 침낭을 덮어주었다 [사진 강유진]

이번 침낭 나누기는 수원 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진행합니다. 센터는 성공회 법인이 설립하였고, 수원시에서 위탁 관리하는 

전문기관입니다. 센터의 아웃리치팀이 시내 외곽의 화장실과 공원 등을 돌아다니며 침낭을 하나씩 전달할 예정입니다. 센터 사전 방문 인터뷰에서 

성병철 복지사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핫팩을 나눠주고 있었는데 침낭은 훨씬 더 따듯하고, 오래 사용 할 수 있어 노숙인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외피가 있어 휴대성이 편리하다는 점도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노숙인들에게 큰 장점입니다. 

이불은 관리가 되지 않아 나눠주기 힘들고, 헌 옷들은 이미 많은 후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꼭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침낭이 후원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대화 도중 강관석 센터장은 올 11월 1일부터 수원역 대합실이 폐쇄(새벽 12시부터 4시)되어 많은 노숙인들이 머물 곳이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바람을 막아주던 최소한의 공간도 사라진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는데 하나님께서 교회를 이곳에 보내신게 맞구나 싶었습니다. 

사랑으로 준비한 따듯한 침낭을 전달받는 강관석 센터장(사진 왼쪽) [사진 성병철]

올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수원역 노숙인과 과천꿀벌마을 가정에 침낭 92개를 전달했습니다.

여러분이 드린 추수감사헌금과 십일조 741,600원에 구제를 위해 서울광염교회에서 지정한 헌금 200만원을 더해 2,741,600원을 사용했습니다.

오늘도 교회의 사랑으로 따듯하게 살렸습니다. 날이 많이 춥지만 마음은 따듯한 밤입니다. 사랑합니다. 

올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수원역 노숙인과 과천꿀벌마을 가정에 침낭 92개를 전달했습니다.

여러분이 드린 추수감사헌금과 십일조 741,600원에 구제를 위해 서울광염교회에서 지정한 헌금 200만원을 더해 2,741,600원을 사용했습니다.

오늘도 교회의 사랑으로 따듯하게 살렸습니다. 날이 많이 춥지만 마음은 따듯한 밤입니다. 사랑합니다.